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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비 최대 20% 줄였다"…허리띠 졸라맨 삼성전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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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주52시간 근무제'로 인건비 상승, 새는 비용 줄이는데 총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 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전 사업부문에 걸쳐 운영비, 교제비 등을 10~20%를 줄이도록 하는 고강도 경비절감에 나섰다. 초과근무 수당 지급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4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지원실을 포함한 각 사업부문별로 소요 경비를 최대 20% 까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부는 출장시 비즈니스 규정을 바꿔 장거리 일부 노선도 이코노미로 바꿨고 교제비(판관비) 사용 규정을 강화했다. 다만 마케팅, 영업 판촉비, 원재료 등 제품 원가에 직접적으로 포함되는 비용은 줄이지 않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비절감은 이익 감소를 우려해 허리띠를 졸라 매는 것이 아니고 새는 비용을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간접비 줄이기에 나선 이유는 '주52시간 근로단축제' 시행 때문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며 기준급과 상여금, 실제 연장근무 실행과 상관없이 월 20시간에 해당되는 고정시간외수당은 그대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월 20시간 초과 연장 근무시 10분 단위로 통상임금의 150%, 밤 10시 이후 근무에 대해선 200%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게 내부 결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일이 몰릴때가 많다 보니 바뀐 임금체계로 운용할 경우 과거 보다 인건비 부담이 더 커진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서장이 불필요한 야근을 못하게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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