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 중구민 A씨 기구한 사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급자·차상위 계층 30세대 사연 '드림하트 스토리북' 구 홈페이지 게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 박영일(가명)씨는 30여 년 전 교통사고로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고 침대에만 누워있는 신세다. 지적성장은 4살에 멈춰버렸고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간병하느라 여든이 넘은 부모는 어렵게 살고 있다. 그렇지만 아들을 포기할 수는 없는 만큼 간병비 지원이 절실하다.

#25살 어린 나이에 결혼한 강영미(가명)씨는 남편의 잦은 폭력을 견디지 못해 결혼 10년 만에 딸아이를 안고 도망쳐 나왔다. 현재 모녀는 지하 단칸방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데 문제는 강 씨가 오랜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덩달아 초등학교 2학년인 딸도 웃음을 잃고 말았다. 모녀가 정신적 건강을 찾고 안정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다.
서울 중구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사연들 중 일부다.

서울 중구가 올해 발간한 '드림하티 스토리북'에 있는 지역내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사연 중 가장 안타깝다고 여겨지는 30건의 사연을 선별해 최근 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스토리북은 저소득 계층 600세대 생활실태와 이들의 후원욕구를 조사, 담은 것이다.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세대씩 수록했다. 후원자가 스토리북을 통해 직접 대상자를 정해 돕도록 함으로써 보람을 높이고 나눔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 책을 보고 대상자와 후원 방법을 직접 선택하면 구에서 이를 연결해준다.
서울 중구민 A씨 기구한 사연?
AD
원본보기 아이콘


구는 이 스토리북에서 담당공무원, 사례관리사 등 의견을 모아 30건을 골랐다. 노인 8세대, 청·장년 5세대, 아동·청소년 11세대, 장애인 6세대다.

구 복지지원과 관계자는“책에 실린 600세대 모두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그중에도 정말 기구하거나 장기간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30세대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달 홈페이지에 '드림하티 스토리북' 메뉴를 만들고 이들의 이야기를 올렸다. 해당 주민들을 배려해 주변인들이 알 수 없도록 가공의 인물로 각색했으며 말미에는 당장 무엇이 필요한 지 명시했다. 그리고 후원절차와 도움이 될 수 있는 갖가지 기부프로그램도 함께 실었다.

구 홈페이지에서 '복지·드림하티'를 통하거나 메인화면에서 배너를 클릭하면 사연을 볼 수 있다.

중구의 스토리북 제작은 2013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후 기부·봉사 문의가 늘고 다른 지자체들이 벤치마킹 하는 등 톡톡한 효과가 있었다.

지난 2월 나온 스토리북도 수록된 300세대 중 전출한 5세대를 뺀 295세대에 후원이 연계되면서 나눔 전파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이번에 게시한 대상자에게 후원이 충분히 이어진다면 새로운 대상자의 사연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며“스토리북도 하반기에 추가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