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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주는 섬마을 우체국 '바이올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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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혜택 부족한 섬마을 어린이들 대상으로 바이올린 무료 레슨

전남 완도 청산도 우체국에 근무하고 있는 장재영 주무관(30세·남)이 섬마을 어린들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무료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남지방우정청

전남 완도 청산도 우체국에 근무하고 있는 장재영 주무관(30세·남)이 섬마을 어린들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무료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남지방우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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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조용한 섬마을 우체국에서 서툴지만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소리가 흘러나온다.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세계슬로길 1호로 공식 인증한 전남 완도 청산도 우체국에 근무하고 있는 장재영 주무관(30세·남)이 섬마을 어린들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무료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해 7월 공무원으로 임용돼 청산도우체국에 발령받은 장 주무관은 청산도가 자연환경 등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문화적인 혜택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이 근무하는 기간 동안 섬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러다 자신이 6살 때부터 배운 바이올린 재능을 활용해 섬지역 어린이들에게 무료 레슨을 하기로 마음먹고, 작년 12월부터 바이올린에 관심이 있는 8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을 우체국으로 초대해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꿈과 희망의 바이올린 클래스’를 시작했다.
당시 바이올린이 생소했던 아이들은 음악에 대한 기초 지식습득과 함께 재미있는 실습수업을 통해 점차 흥미를 느끼게 됐고 이제는 악보 없이도 간단한 동요 정도는 연주할 실력을 갖추게 됐다.

6개월째 수업을 받고 있는 김민준(청산초 5학년)군의 어머니는 “민준이가 육지에 살 때는 피아노를 배웠는데 청산도로 이사 오고 난 후 음악학원이 없어 많이 아쉬웠다”면서 “우체국 선생님에게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을 민준이가 너무 좋아하고 덕분에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장 주무관은 “아이들이 바이올린 레슨을 통해 힘든 일이 있어도 자신감있게 극복하고 도전할 수 있는 자세를 배웠으면 좋겠다”며 “아이들 실력이 더 향상되면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작은 음악회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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