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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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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자들에게 사의 표명한 문자 메시지 보내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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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30일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청와대에)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 공연 이후"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부터 평양 공연까지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님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에 (청와대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이유"라고 설명했다.
탁 행정관은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밝혔지만 문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선거법 위반 재판의 1심 결과도 사직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며 "100만원 이하의 벌금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겠지만, 제게는 오히려 떠밀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지난 18일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 받았다.

그는 또 "1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행사를 치러낸 의전비서관실의 동료들도 이제는 굳이 제가 없어도 충분히 대통령 행사의 기획과 연출을 잘 해 내리라는 믿음도 있고, 무엇보다 새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종천 비서관이 있어 더욱 그러한 믿음이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에 대해 ""그(김종천 의전비서관)는 제가 청와대 안에서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사이이며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때문에 사의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탁 행정관은 "조선일보 보도에 저와 김 비서관 사이의 갈등이나 인사 문제를 이야기 하던데... 정말 조선일보는 지난 1년 내내 참 대단하다. 그 ‘신박’한 해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전날 청와대 관계자가 '탁 행정관의 사표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저의 사직 의사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떠나고 싶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인해 지난 1년 내내 화제가 되었고 나가는 순간까지도 이렇게 시끄럽네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소회는 언젠가 밝힐 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 굳이 이말 저말 안 하고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허리디스크와 이명, 갑상선 치료가 먼저라…지나치게 많은 관심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기념식과 행사를 기획했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되면서 '왜곡된 성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 및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고 쓰며 사의를 시사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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