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려되는 것은 미ㆍ중 무역전쟁"이라며 "현재 무관세인 IT 제품에 고율의 관세가 매겨질 경우 가격 경쟁력 약화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 대표부는 지난 15일 통상법 301조에 근거해 총 1102개의 대중 제재품목을 발표했다. 818개 품목은 오는 7월 6일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반도체와 IT기기를 포함한 나머지 284개 품목은 향후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제재 여부가 확정된다. 중국은 지난 2005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반도체 최대 소비국가로 자리잡았다. 세계반도체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은 세계 반도체 31.9%를 소비했다. 미국은 21.5%를 소비해 2위를 차지했다. 미ㆍ중 무역전쟁이 반도체와 IT 제품 관세폭탄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 반도체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이유다.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제현정 박사는 "애플을 비롯한 미국 주요 IT 업체가 중국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자국 산업 피해가 큰 반도체와 IT 기기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라며 "만약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징벌적 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우리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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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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