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7일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통상 분쟁'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대중국 제재 결정은 항공·정보통신·로봇 등 중국의 첨단기술 품목과 '제조 2025'를 견제하되 TV·휴대폰 등 일반 소비재는 제외함으로써 자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라고 판단했다.
818개 품목에는 다음 달 6일부터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서 우리 기업의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다만 피해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무역협회가 지난 4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333개 품목에 대한 관세로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656개사)의 6.4%(42개사)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제재 품목에 가전과 철강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우리에게 긍정적이라고 봤다.
284개 품목은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품목 확정과 관세 부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박진우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과장은 "과거 반도체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 간 통상 갈등의 결과를 목격한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강대강 대치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르포]"정부가 보조금 퍼붓는데 어떻게 버티나" 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