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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추가 협상 여지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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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하고, 중국도 이에 맞서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중간 통상 갈등이 악화되고 있지만 추가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한 시점인 7월6일까지 3주간 시간이 남아 있어 그 사이 갈등 해소를 위한 추가 협상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추가 협상의 기회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존 궁 교수는 "최근의 상황은 서곡에 불과하다"며 "고율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7월6일까지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무역 이슈를 놓고 조만간 다시 이야기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용 중국 베이징대학 교수 역시 "미국과 중국간 무역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고율 관세 부과 타깃으로 하고 있는 농업, 자동차, 에너지 부문이 트럼프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슈로 인해 미국이 중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국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중간 추가 협상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일단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하고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강행 계획이 발표된 이상 이를 맹비난하며 똑같이 보복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전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사설에서 미국이 고집대로 하면남과 자신도 해칠 것이며 중국은 무역전쟁에 맞설 능력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이번 무역전쟁에 맞설 충분한 결심과 능력이 있고 준비도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우선주의가 독단주의로 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세계 경제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국제무역 규칙을 화려한 외투처럼 필요하면 입고 불필요하면 벗는 것으로 보는데 중국은 각국과 함께 이런 무책임한 행위에 반격하고 매서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사설에서 중국은 무역 협상이든 전쟁이든 끝까지 미국에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관세폭탄 강행에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똑같은 규모의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과 대등한 규모, 동등한 강도의 관세부과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국무원 비준을 거쳐 500억달러(약 54조95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중에서도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7월 6일부터 관세를 매기고 나머지 화학 공업품, 의료 설비, 에너지 등114개 품목에 대한 관세부과 시행일은 추후 발표할 방침이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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