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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첩첩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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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부진에 위기설 점화
증권사 2분기 IM부문 이익 예상치 4500억~6000억원 낮춰
갤럭시노트7 리콜과 달리 위기의 원인 밖에 있어 해법찾기 어려워
삼성 스마트폰, 첩첩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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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설이 점화됐다. 최신 제품 '갤럭시S9'의 부진이 부싯돌 역할을 했다. 2년 전 '갤럭시노트7 리콜' 위기는 '기술력'으로 넘겼다지만, 이번에 상황이 다르다. 위기의 원인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삼성전자 IM(IT&Mobile) 부문 올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대폭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9000억원대에서 2조3000억원대로 6000억원 낮췄다. 이대로라면 1년전 같은 분기(4조원)와 2년전 같은 분기(4조3000억원) 대비 각각 1조7000억원, 2억원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이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50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도 4500억원 정도 기존 전망치 대비 내려 잡았다.
부정적 실적 전망이 쏟아지는 건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이 참패 수준의 실적을 내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갤럭시S7 교체 수요를 근거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예상했지만, 반짝 출시 효과만 있었고 이후 동력을 상실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금 추세라면 갤럭시S9 출시 첫해 출하량은 3000만대 초반이 될 것"이라며 "갤럭시S3 이후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부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에 빠졌다. 둘째, 화웨이ㆍ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와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중국 제조사들이 트리플 카메라ㆍ내장형 지문센서 등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한 반면, 갤럭시S9은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원인을 파악하는 것과 극복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별개 사안이란 게 고민이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처럼 내부 기술혁신으로 해결할 수 없는 '외부 구조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갤럭시S9 부진을 돌파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도 잘 관찰되지 않는다.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한 직원은 "갤럭시노트9 조기 출시와 같은 임시방편적 방법으로는 근본적 도약이 어렵다"며 "뚜렷한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외부에서는 '폴더블폰'이 그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이마저 화웨이의 견제로 쉽지 않아 보인다. 화웨이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기치로 내걸고 삼성전자 따라잡기에 혈안이 돼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완성도'를 강조하며 한 발 물러나있다. 고 부문장은 폴더블폰을 연내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지만 시기는 여전히 바뀔 가능성이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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