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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北, 10년간 경제에 거대한 흐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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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삼성證 북한전략투자팀장 인터뷰
북미정상회담 후 판도변화
"내년 기업 현금흐름 바뀔 것…北 경협주, 가치주로 변모"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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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최소 10년짜리 그림입니다.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반도 경제의 판도가 바뀌는 거대한 흐름이 시작됐습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 팀장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최소 10년 이상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7일 국내 증권사 최초로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급진전하는 한반도 상황에 맞춰 이전보다 한 발 더 나아간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해야한다는 생각에서다.

"당장 내년 기업의 캐시플로우(현금 흐름)가 바뀔겁니다. 북한은 더이상 모멘텀 투자가 아닌 가치 투자 대상입니다."
계획했던 경협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면 기대만 있고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던 경협주들이 장차 열매가 기대되는 가치주로 변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팀장은 "장차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로드맵이 나오면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 구체화될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사업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캐시플로우가 달라질 것이고 내년 말이면 재무제표에서 이에 따른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 팀장은 "북한 관련 기업을 보는 시각은 이미 달라졌다"고 했다. 특히 기관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한다. 유 팀장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까지도 기관은 실체 없이 급등하는 경협주에 매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회담 이후 현재까지 한달 반 사이에 북한 관련 분석을 원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이슈를 더이상 이벤트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따른 경제제제 해제조치, 국제기구 가입과 자본조달까지 단계별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다 상징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들을 통해 남북경협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현 상황 이 남북 경협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 가장 중요한 근거"라고 짚었다. 그는 " 트럼프 대통령은 올 연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김정은 위원장은 2020년 경제 개발계획을 끝내야 해 몸이 달아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시각도 생각보다 빨리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팀장은 "우리 시장은 신흥국에 비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15% 정도 할인돼 있는 상황이다. 북미회담 이후부터 내년까지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우리 고유 할인요인이 제거될 것으로 본 다"고 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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