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박람회 성황리 폐막…국가별 참가인원 한국 2위 '달라진 위상'
[보스턴(미국)=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올해 바이오USA를 빛낸 주역은 한국이다. 전 세계가 K바이오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짐 그린우드 미국바이오협회 회장)
"IT 강국인 한국이 바이오산업을 본격화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강하게 발휘될 것이다.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이비드 루치노 매스바이오 의장)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매스바이오 데이비드 루치노 의장도 K바이오의 달라진 위상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올해 행사는 K바이오가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신호탄과 같다"면서 "미국 보스턴이 20여년에 걸쳐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가 되기까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됐듯이 한국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정부는 재정적 지원은 물론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루치노 의장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을 갖고 리스크를 감수하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마인드를 바이오기업이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현 한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조지프 부회장은 "한국의 바이오 성장세는 놀랍지만 최근 몇년새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바이오산업 성장세도 무섭다"면서 "한국바이오산업이 IT산업을 이을 새로운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중국처럼 규제를 풀고 혁신을 지원하는 정부의 과감한 노력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K바이오가 해외에서는 높은 성장세와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이목을 끌고 있지만, 국내서는 회계처리와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USA바이오 행사장에서 만난 글로벌 제약사 고위 임원은 "최근 삼성이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면서 "그러나 그간 행보를 볼 때 잘 헤쳐나가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밀집한 한국관에서 만난 해외 바이오사 관계자 역시 국내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비용 자산화 등 회계처리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그간 쌓은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신뢰를 나타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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