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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기각에 한 숨 돌린 한진 일가…남은 관건은 '비자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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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전 이사장 구속영장 기각…"혐의 다툴 여지 있어"
남은 수사는 검찰·관세청이 들여다보고 있는 '비자금 조성' 여부
혐의 포착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포함 일가 모두 수사선상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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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공사장 근로자와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69)에 대한 구속영장이 4일 기각됐다.

지난달 경찰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수사에서 사흘 만에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막판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며 검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여론이 일자 경찰은 이 전 이사장 수사에 대해 철통보안을 유지했다. 이후 경찰은 2014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호텔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총 24건의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또 조 전 전무에게 적용된 단순 폭행 혐의와 달리 이 전 이사장에겐 특수폭행과 상습폭행 등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관계없이 성립되는 혐의를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도 반나절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영장 발부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4일 법원은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이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각종 수사에서 구속영장이 3차례 모두 반려 또는 기각되자 결국 일가를 향한 수사의 관건은 검찰과 관세청이 들여다보고 있는 비자금 조성 여부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관의 압수수색 다섯 차례 가운데 네 차례는 밀수 혐의를 조사하는 인천세관이 실시했지만, 한 차례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인 비자금을 조사하는 서울세관이 맡았다. 비자금 수사에서 추가 혐의가 포착된다면 한진그룹은 물론 대표인 조양호 회장까지 온 가족이 수사 선상에 오르게 돼 수사에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5일 오전 1시까지 15시간 동안 인천본부 세관에 소환돼 밀수 및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세관 당국은 조 전 부사장 조사와 별개로 조 전 전무와 이 전 이사장도 압수품 분석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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