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주한미군 철수하면 韓 적화…난 총살될 것"

외신 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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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국은 적화되고 나는 총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장성택도 총살 되고 김정남도 독살되는데 제가 안 죽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이 철수하면 왜 한국이 공산화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북한을 막아낼 힘이 없다. 핵을 떠뜨리기만 하면 다 항복할거다. 누가 싸우겠다고 하겠느냐"며 "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을 막을 힘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기 전에는 종전협정, 평화협정, 미군의 철수 어떤 것도 안된다"며 "과거에도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평화가 오지 않았다. 평화는 협정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도 철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나는 일본과 관계가 좋아지길 바라는 사람"이라며 "천안 독립기념관이나 역사관 같은 곳은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길거리에 설치하는 등 일본하고 관계에서 너무 자극적으로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과거에만 매달려 사는 것도 앞으로 나가는데 문제가 있다"며 "시장이 되면 누가 설치했는지 알아보고, 일본 대사관과 설치한 측하고 대화자리를 만들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나가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후보 각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유세를 오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안 오겠다는데 억지로 오게 하기가 그렇다"고 웃어넘기며 "한국당은 친박과 친이가 나눠져서 싸우다가 망했다. 앞으로는 절대 싸워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듣기싫은 쓴소리를 하는 것이 먼저다. 언론에 대고 인기발언하는 것은 망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 9일 밖에 안 남았는데 시간이 늦었다"며 "제 밑에 25개 구청장, 또 그 밑에 시의원, 구의원이 덩어리로 구성돼 있다. 안 후보나 저나 누가 그만두든 혼자서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