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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미국의 목표를 공유 안한다' 美 보수파 불만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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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언론 WSJ, 사설통해 문 대통령 중재외교 비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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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미국 주요 언론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살벌한 비판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 친밀한 강경 보수 언론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 온라인판은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뜬 달(Moon over Singapore)'란 제목의 사설을 내보냈다. 제목 만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싱가포르 회담에 관여하고 있는 것을 다루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WSJ은 꺼져 가던 북미 정상회담의 불꽃이 다시 살아나는 데 문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향후 벌어질 북·미간의 담판에서 문 대통령이 역할을 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WSJ은 문 대통령이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미국에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보장 했지만 정작 북한은 정상회담이 다가오자 딴소리를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이 중재자라고 자임하면서 동맹국인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게 WSJ의 주장이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행위에 나서도 북한에 혜택을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게 WSJ의 시각이다. WSJ은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함정(trap)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WSJ은 미국의 국익을 얻기 위한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미국의 안보가 최우선 순위가 아닌 한국의 대통령에게 하청(subcontracted)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담 결과가 나올 경우 종전 선언을 위한 남·북·미 3국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미국 보수세력을 자극한 모양새다. WSJ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진보 성향의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대통령이 한국 내에서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문 대통령이 중재자가 아닌 미국의 편에서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국회에서 4·27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 채택을 막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 사전에 중재자인 한국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중재자 역할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소개했다.

WP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은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북한과 미국을 모두 다그쳐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라는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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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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