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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뚫린다" KT 다음달 '블록체인인터넷'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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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달 블록체인인터넷 세계 최초 선보여
IP 주소 없는 인터넷으로 해킹 원천차단
블록체인 속도 올해 1만TPS까지 끌어올릴 계획
각종 블록체인 서비스 및 플랫폼 상용화로 가능성 확인

"절대 안뚫린다" KT 다음달 '블록체인인터넷'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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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인터넷을 다음 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센터장은 최근 KT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현존하는 인터넷 세계를 완전히 뒤엎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KT가 다음달 말께 세계 최초로 내놓을 블록체인 인터넷(Super Secure Trust Internet)은 인터넷망 자체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네트워크를 말한다. 블록체인 특유의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특징을 갖는다. 사용자의 개인정보나 인터넷 방문 기록 등도 사업자가 무작위로 가져갈 수 없게 한다.
서 센터장은 "블록체인 인터넷은 IP 주소가 없기 때문에 이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 스텔스 인터넷이라 부른다"며 "해킹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25일부터 유럽에서 시행되는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이 우리나라에 도입될 경우, 인터넷 사업자들은 개인정보 등 데이터 수집에 따른 대가를 이용자에게 지불해야 한다. 블록체인 인터넷을 통하면 망 자체적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막을 수도 있고, 수집을 허용할 때는 블록체인 기술로 이용자에게 일정 대가를 지불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서 센터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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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블록체인 인터넷 개발에 나선 건 네트워크에 새 부가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서 센터장은 17년 동안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몸 바친 인물이다. 하지만 IP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시대가 개막하면서 네트워크 사업의 미래에 대한 위기를 감지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업자들이 개인정보 수집을 통해 급부상한 반면, 통신 인프라를 담당하는 사업자들은 '덤프 파이프(Dumb pipe,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통신망)'로 불리며 가치 창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센터장 외 50여명의 연구원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개발하고 BC카드를 통한 상용화에 착수했다. BC카드는 5만원 이상 카드 결제의 경우 수집된 서명 이미지를 5년 간 보관해야 하는데 보관 및 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서 센터장은 "전자서명 이미지 보관 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파일을 처리하는 시간은 최대 89%까지, 서버 사용 용량은 최대 84%까지 줄였다"라고 밝혔다.

서 센터장은 처리 속도가 느린 블록체인의 단점도 극복하고 있다. 그는 "현재 초고속 인터넷 속도와 비슷한 1만TPS(1초당 거래 처리 건수)를 연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10만TPS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결국 사용자가 불편한 서비스는 사장된다"며 "KT만큼 속도를 확보한 사업자가 없는 만큼, 블록체인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각종 플랫폼들도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KT의 디지털 상품권을 대체하는 블록체인 가상통화 'K코인'을 지난해 선보인데 이어, 선불쿠폰 등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상용화 했다. 다음달에는 KT의 디지털 상품권 담당 자회사인 KT엠하우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상용화 한다. 또 전 세계인의 로밍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확인해,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프로젝트 2차 결과물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서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화 된 산업들이 서로 신뢰를 갖고 연결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며 "현재 인터넷이 제공하지 못하는 가치를 블록체인을 통해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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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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