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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들 질문 받으면서 34분간 예정에 없던 즉석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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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은 20여분으로 축소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예정에 없던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즉석에서 기자회견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연합뉴스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예정에 없던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즉석에서 기자회견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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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북미 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2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원래 예정에 없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정상회담은 공동 언론 발표도 없고 기자회견도 하지 않기로 돼 있었지만 질의 응답이 34분 동안 이어지면서 즉석 기자회견 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배석자 없이 30분 동안 진행하기로 한 단독 정상회담은 20여분으로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기 위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장에서 작심하고 발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양 정상은 이날 정오경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이 오벌오피스에서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미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길!'이라고 적었다.

두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취재진 앞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먼저 모두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중요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도 않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해 외신 등은 이 발언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이어 모두 발언에 나선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나도 최선을 다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백악관 실무진은 두 정상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취재진을 물리고 통역만 둔 채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으로 이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하기 시작하면서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집중된 질문에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하지 않을 것", "6월에 회담 열리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 등의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문답 중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나서 비핵화와 관련한 입장이 달라졌다는 취지로 말한 뒤 "다른 의견이 있다면 말씀하셔도 좋다"며 답변 기회를 문 대통령에게 넘겼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미국 내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과거에 실패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하면 역사의 발전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문 대통령의 답변이 끝나고 나서는 "통역이 필요 없겠다. 왜냐하면 좋은 말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농담으로 '즉석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12시 5분에 시작돼 12시 35분까지 진행하기로 돼 있던 단독정상회담은 두 사람의 모두 발언에 이은 질의응답만 12시 42분까지 진행됐다.

이후 열린 단독회담은 오후 1시 3분경 종료됐다.






워싱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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