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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예금금리, 시중은행에 거의 따라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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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격차 작년 12월 0.59%P
올 3월 0.49%P까지 좁혀져
법정최고금리 연24%로 줄면서
예금금리 인상 여력 고갈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정기예금 금리(1년제 상품)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저축은행권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은행권과의 예수금 확보 경쟁에 '비상등'이 켜졌다.

21일 한국은행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 기준)는 연 2.5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연 2.50%)과 비교해 불과 0.01%포인트 인상된 것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이 기간 연 1.91%에서 2.02%로 0.11%포인트나 상승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금리 격차가 0.49%포인트로 0.5% 포인트 밑까지 좁혀졌다. 시중은행권과 저축은행권의 금리 격차는 지난해 12월 0.59%포인트에서 올 1월 0.54%포인트, 2월 0.53%포인트로 매월 축소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여력이 고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법정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연 24%로 줄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악화된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고액의 이자비용(예금금리)을 지속해서 부담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예금을 둘 경우 대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음에도 저축은행에 예금자들이 몰린 이유는 전적으로 높은 약정금리 덕분이었다"며 "유일한 장점인 금리 경쟁력을 상실, 시중은행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장 저축은행들은 예수금 확보부터 걱정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영업을 위한 조달금을 전적으로 고객 예금에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으로의 고객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해 왔다.

문제는 오는 2020년부터 저축은행에 대한 예대율 규제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현재 수준 이상의 사업 규모(여신 취급)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수금 확보가 절실하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75.2%에서 지난해 말 100.1%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과 예금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예수금 확보가 어려울 경우 향후 100%대 예대율 규제에 맞추기 위해 여신 취급 규모를 줄이는 등 사업 축소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저축은행권은 자구책으로 올해 3년짜리 특판 예금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예대율 규제 도입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예금 규모를 늘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판 상품은 한도가 정해져 있고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라 결국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지방 소형 저축은행들부터 폐업을 하는 사태가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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