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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악천후 속에 4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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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첫날 공동 5위, 이기상 6언더파 깜짝선두

박상현이 SK텔레콤오픈 첫날 10번홀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KPGA

박상현이 SK텔레콤오픈 첫날 10번홀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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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상현(35ㆍ동아제약)이 '2승 진군'을 시작했다.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70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14개 홀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악천후로 대다수 선수들의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이기상(32)이 6언더파를 몰아쳐 깜짝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탱크' 최경주(48ㆍSK텔레콤) 등 오후 조는 아예 1라운드를 시작하지 못했다.

박상현은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10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해 13, 14번홀의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후반 3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2주 전 매경오픈에서 4명 연장혈투 끝에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수확해 신바람을 내고 있는 시점이다. 2009년 이후 무려 9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역전패를 당한 '설욕전'이라는 동기부여를 더했다.

이기상은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았다. 오전 6시50분 첫 조에 편성됐다가 4시간 30분이 지난 11시20분부터 경기에 나서 오후 4시까지 마라톤플레이를 펼쳤다는 게 흥미롭다. 1~3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등 몰아치기 능력까지 과시했다. 2009년 동부화재와 2014년 먼싱웨어 등 매치플레이대회에서만 통산 2승을 수확한 선수다. 이기상 역시 "이번에는 스트로크무대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김민수(28)와 류현우(37), 김기환(27ㆍ볼빅) 등이 1타 차 공동 2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류현우는 아직 3개 홀, 김기환은 4개 홀이 남았다. 매경오픈에서 연장분패한 황중곤(26ㆍ핑)이 공동 8위(3언더파 69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경주와 함께 디펜딩챔프 이상희(26)와 지난해 코리언투어 상금왕 김승혁(32) 등은 18일 오전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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