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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CEO 사과 불구 또 '인종차별'...이번이 처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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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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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올해는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50주기다. 미국 인권운동가로 활약했던 킹 목사는 1968년 4월4일 흑인 청소노동자 파업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멤피스 거리를 찾았다가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살해당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된 킹 목사의 명언은 지금까지 화자되고 있으며 그는 10여 년간 비폭력 운동을 이끌며 200여 년간 지속해온 인종차별을 폐지하고자 노력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킹 목사 덕분에 우리는 여기까지 올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사회에서 노예제도는 폐지됐지만 피부색에 따른 인종차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법과 제도상의 차별은 줄어들었지만 미국 사회 내 도사린 차별적 시선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미국 전역 8000여 곳의 스타벅스 직영매장이 다음 달 29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따른 '직원 교육' 차원 특단의 대책이다. 또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향후 신입직원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인증협력사를 포함해 다른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는 방지 교육 자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매장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에 따른 것이다. 이날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을 매장 직원이 신고했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에게 연행됐고 직후 백인 부동산업자가 뒤늦게 도착해 인종차별이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수갑을 채웠다. 체포된 흑인 남성 2명은 바로 풀려났지만 주변 손님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조회 수가 수백만 회를 기록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신고한 직원을 해고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해당 매장에는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려와 '스타벅스는 인종차별적' 항의시위를 벌였고 온라인상에는 '보이콧 스타벅스' 해시대그를 단 글들이 퍼졌다.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차별 관련 영상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올린 흑인 남성인 브랜든 워드는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은 백인에게는 화장실 비밀번호를 알려줬지만 나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내 피부색 때문이냐"고 직원에게 물었고 직원은 "촬영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논란이 가열되자 하워드 슐츠(64) 스타벅스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매장 매니저를 만나봤는데 911 신고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영상을 보니까 매장 매니저가 무의식적인 편견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영상에 비친 모습으로는 인종차별(racial profiling)이 아닌지 자문하게끔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는 경찰을 부르면 그 사람들에게 왜 여기 있는지 물어보는 정도가 될 줄 알았던 모양"라고 덧붙였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사건 피해자인 흑인 남성 2명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후 ABC 방송에 출연해 "부끄러운 일"라며 거듭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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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음료 주문을 받은 직원들이 손님에게 '찢어진 눈'을 그린 컵에 음료를 제공해 동양인 비하 논란이 일었다. 한국인은 해당 점포의 매니저와 종업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들은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스타벅스는 찢어진 눈을 컵에 그려넣은 직원을 해고했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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