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TV 방송을 통해 7일부로 의회 해산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물가 인상과 부패 의혹 연루 의혹에 직면함에 따라 총선을 통해 국민들의 신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헌법에 따르면 의회가 해산된 지 60일 이내에 치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라마단 등이 시작된다는 점 때문에 총선 시점이 내달 초에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나집 총리는 "집권당 연합 국민전선(BN)이 선거에서 다시 이긴다면 말레이시아의 광범위한 개혁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BN이 승리를 거둘 경우 나집 총리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총리로 선출된다.
나집 총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다. 야권은 한때 나집 총리의 자문을 맡기도 했던 마하티르 전 총리를 차기 총리로 추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집 총리의 경우 주류 언론의 지원과 게리맨더링으로 비판받는 선거구 획정 등으로 인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가짜뉴스 법 등을 통과시켰는데, 야권에서는 이를 두고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마스크 다시 꺼내야…'발작성 기침' 환자 33배 급...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