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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發 가격인상…햄버거·샌드위치서 ‘핫도그’로 옮겨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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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핫도그, 이달 16일부터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 인상
버거킹·맥도날드 등 햄버거와 써브웨이 등 일찌감치 가격 올려
외식업체 10곳 중 8곳 '가격인상' 계획…최저임금 인상 여파

최저임금發 가격인상…햄버거·샌드위치서 ‘핫도그’로 옮겨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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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들어 최저임금을 내세워 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봇물을 이루면서 샌드위치와 햄버거 브랜드들이 모두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이제 '핫도그'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외식업계는 앞으로도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핫도그 프랜차이즈 브랜드 '명랑 핫도그'가 오는 16일부터 일부 제품에 한해 판매가격을 인상한다. 명랑 핫도그 측은 "인건비 및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제 제품에 한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핫도그 전문 브랜드로 고객님들에게 앞으로 더 좋은 품질과 맛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모짜, 먹물, 체다, 점보 제품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모짜체다의 경우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된다.
명랑핫도그 이미지 사진(명랑시대쌀핫도그).

명랑핫도그 이미지 사진(명랑시대쌀핫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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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른 핫도그 등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햄버거와 샌드위치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은 일제히 완료됐다. 일찌감치 가격 인상 총대를 멘 롯데리아를 중심으로 KFC, 모스버거, 맥도날드, 맘스터치가 가격을 올린데 이어 버거킹까지 합류하면서 햄버거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모두 단행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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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3월2일부터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을 100원(1.6%)씩 인상했다. 대상 제품은 '와퍼', '불고기와퍼', '뉴올리언스 치킨버거' 등 버거류 10종과 '텐더킹' 등 사이드메뉴 2종까지 총 12종이다. 주력 제품인 와퍼와 불고기 와퍼의 경우 버거 단품 기준, 기존 5600원에서 100원 오른 5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해 "제반비용 전반이 오르면서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며 "인상폭을 최소화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등 버거 제품에 한해 2월22일부터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맘스터치의 이번 가격 조정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임차료, 원재료 등의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는 가맹사업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의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단품 기준 현재 3200원에서 3400원(6.3%)으로, 딥치즈버거는 3800원에서 4000원(5.3%), 화이트갈릭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5.1%)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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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지난 2월15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원~300원 인상했다. 이번 인상 대상은 버거류 12개, 아침 메뉴 5개, 사이드 및 디저트 4개, 음료 6개 등 27개 제품을 포함한다. 대표 제품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가 각각 4400원에서 4500원으로 100원씩 인상됐고, 제품별로 100원에서 300원가량 올랐다. 전체 제품 기준의 평균 인상률은 1.82%이며, 가격 인상 제품에 국한한 평균 인상률은 4.01%다.

4000원~5000원대 가격으로 점심을 즐길 수 있는 맥런치 세트와 1000원~2000원대의 행복의 나라 메뉴 가격은 종전과 변동 없이 유지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인상폭은 대부분 100원으로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맥도날드는 제품과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버거는 1월에 가격을 인상했다. 와규치즈버거는 6000원에서 6200원으로, 남반치킨버거는 43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올랐다.치플레더블치즈버거는 4400원에서 4800원으로, 데리아끼치킨버거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400원씩 올랐다. 가격 인상률은 최대 10.3%다. 모스버거 측은 "품질유지 및 향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단품 5종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불고기버거 100원, 새우버거 200원을 인상하는 등 버거와 디저트, 음료 가격을 최대 5.9% 올렸다. 불고기버거는 3400원에서 3500원으로 100원 오르고 새우버거도 3400원에서 36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인건비와 유류비, 매장 임차료 상승 등으로 가맹점에서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며 "판매가 조정은 2년9개월 만으로, 늘어나는 운영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KFC는 지난해 12월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등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평균 약 5.9% 올렸다. 핫크리스피치킨과 오리지널치킨 1조각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징거버거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KFC는 지난해 6월에도 햄버거와 치킨 등 일부 메뉴에 대해 최소 400원에서 최대 900원, 햄버거 세트 가격도 400원~500원 올린바 있다.

샌드위치의 경우 대표 브랜드인 써브웨이가 2월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6.7%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크&치즈 샌드위치 등 일부 제품은 30㎝ 크기 기준으로 1만원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올 들어 인건비와 원재료 값이 많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지속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가격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은 점주에게 부담이며 가맹본사에 가격인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도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외식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외식업체는 조사 대상 전체 중 80%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3월1일부터 7일까지 전국 외식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메뉴 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24.2%였고, 평균 인상률은 9.7%를 나타났다. 앞으로 메뉴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업체는 78.6%, 예상하는 평균 인상률은 18.4%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경영 상태 악화에 따른 것이다. 외식업체 300곳 중 77.5%가 올해 최저임금 적용 이후 현재까지 경영 상태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응답 업체의 올해 1∼2월 월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2.1%, 30.1% 줄었다. 특히 응답 업체 중 80.4%는 향후에도 경영 상태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이나 인건비 증가가 매출 감소의 직접 원인으로 볼 수 없지만, 인건비 증가가 종업원 감원 혹은 고용시간 단축을 야기해 매출 감소에 간접적으로 작용했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인건비와 임차료, 식재료비, 배달 수수료 등 모든 비용이 인상됐기 때문에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업종에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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