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문제 협상 가능…중국의 불공정 관행 강조
커들로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기록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we could)"고 답했다.
다만 "5% 성장률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라며 오래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미국의 GDP가 장기 GDP보다 수조 달러 뒤처져 있다면서 이것을 완전히 끌어올리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대치와 관련해서는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여기엔 절차가 있는 것이고 다소 왔다 갔다 하겠지만, 협상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 의도와 관련, "벌을 주려는 게 아니라 (중국) 시장과 투자를 개방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장벽을 허물고 규칙에 따라 행동하면 양쪽 다 이득을 본다"면서 "그들에게 좋은 것이 우리에게, 그리고 세계 경제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지개 끝에는 작은 황금 항아리가 있고, 그것을 열면 성장과 투자, 일자리, 임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에 반대해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장이 사임하자 새롭게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 아니라,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보복관세로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이 농촌이 타격을 입게 되자, 이를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징벌적 손해를 끼치기 위한 차원이 아닌 최종 단계(목표)인 경제성장의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서둘러 최악의 결론을 내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불과 10시간 만에 미국산 대두(메주콩)와 자동차, 위스키 등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패를 보인 이후 전날엔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물밑협상에 들어간 상황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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