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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요? 브라질너트·사차인치 먹어요"…견과류 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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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너트, 사차인치 등 '구색견과' 올해 대형마트 견과류 판매 1위 차지
아몬드 가격 두배 수준에도 매출 늘어
"아몬드요? 브라질너트·사차인치 먹어요"…견과류 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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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습관적으로 한 움큼씩 쥐어 먹으며 건강도 챙기고 포만감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견과류. 최근 들어 '브라질너트'와 '사차인치' 같은 슈퍼푸드 같은 신흥 견과류가 흥행 하고 있다. 대형마트 전체 견과류 매출이 오른 것은 물론 전통 강자였던 아몬드는 마트에서 부동의 견과류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7일 이마트가 올해 1월1일부터 3월26일까지 수입견과류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브라질너트와 사차인치 등이 포함된 '구색견과(43.9%)'가 처음으로 수입 아몬드(40.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인 수입 호두 매출 비중은 15.4%를 차지했다. 구색견과 매출이 수직 상승하는 데는 단 1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구색견과 매출은 19.9%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난해 2분기 34.4%, 3분기 31.2%, 4분기 40.3%를 차지하더니 올해 들어 1위 자리에 올랐다.

김현주 이마트 견과 바이어는 "심지어 브라질너트나 사차인치는 가격까지 아몬드의 두 배 수준인데도 매대에 올려놓자마자 무섭게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층은 주로 견과류 섭취를 습관화해 건강을 챙기려고 하고 구매력도 있는 40~50대 주부들"이라고 말했다. 브라질너트와 사차인치 모두 남아메리카가 고향인 견과류다. 각각 셀레늄이 풍부해 항암효과가 있고, 오메가 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줘 '메디푸드'로도 불린다.

이들 견과류 덕분에 전체 견과류의 매출 역시 큰 틀에서는 눈에 띄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견과류 전체 매출은 2016년 대비 9.5% 증가했다. 올해(1월1일~3월26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매출이 올라 연이은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신선식품의 평균 매출 신장률이 3% 수준인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증가세로, 과거 슈퍼푸드라는 이름으로 유행하던 먹거리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며 "대표적으로 블루베리 등이 포함된 수입 과일 신장률은 4% 수준에 머물렀고 퀴노아 등의 곡류 매출은 7%가량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건강 간식 트렌드가 점차 견과류로 옮겨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수요대비 공급 물량이 부족해 이마트는 남아메리카 지역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제품을 공수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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