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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봄이 온다"..13년만 평양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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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서현·최진희·정인·YB 등 11개팀 동평양대극장서 2시간 공연
김정은 위원장 깜짝 관람..北 최고지도자 최초
'봄이 온다' 이어 '가을이 왔다' 서울공연 제안도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 (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 (사진=평양공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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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용필 등 남한 가수들이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했다.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한 건 2005년 이후 13년 만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남쪽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이날 공연의 정식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붙었다. 앞서 평창올림픽 기간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ㆍ서울 공연의 답방이자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행사로 마련됐다.

공연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앞서 서울공연에서 노래를 부른 서현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피아니스트 김광민씨의 연주와 정인의 노래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알리, 백지영, 강산에, YB(윤도현밴드), 아이돌그룹 레드벨벳, 최진희, 이선희, 조용필의 무대가 이어졌다. 가수ㆍ그룹별로 2~3곡씩 총 26곳을 불렀다.
서현은 북한 내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마지막으로는 조용필의 '친구여'를 공연에 온 11개 팀이 합창한 후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이어 불렀다. 공연이 끝나자 북측 관계자들이 가수들에게 꽃을 전달했으며 관객은 가수들이 퇴장한 이후까지 기립박수를 쳤다.

이날 공연이 열린 동평양대극장은 1500석 규모로 만석을 이뤘다. 공연장은 3층으로 서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을 줄여놓은듯 구조가 비슷하며 무대와 앞쪽 객석 간격은 3m 정도로 가까운 편이다. 당초 이날 오후 5시(평양시간 기준)께 공연을 시작하려했으나 북측의 요청에 따라 오후 7시로 늦췄다 다시 6시로 앞당겼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연내용과 관련해 북측에서 가사나 율동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한 건 없다"며 "과거 북한 공연단의 장비를 쓴 적도 있는데 이번엔 협의과정에서 우리쪽 조명이나 음향장비를 가져와서 공연하는 쪽으로 합의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초 남북 예술단 공동공연이 예정된 오는 3일 공연에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날 부인 리설주와 깜짝 방문했다. 평창올림픽 때 특사로 왔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과 김영남 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도 공연장을 찾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공연 출연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문화예술공연을 자주 해 가을께 서울에서 공연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중에도 우리쪽 단장인 도종환 장관에게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평양 태권도전당에서는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시범공연이 열렸다.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 20여 명은 평양 태권도전당 메인 경기홀에서 50여분간 단독으로 공연했다. 관람석 2300여석은 꽉 찼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하는 합동 공연을 한다. 태권도시범단은 2일 북측 태권도시범단과 평양대극장에서 합동 공연을 한 뒤 3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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