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로 검은사막 플레이…구글지도에서 월리 찾기

4월1일 겨냥한 IT업계의 이벤트들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과 카카오의 AI 스피커를 연동해 캐릭터를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흑정령미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AI 스피커로 '검은사막'의 게임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을까?

카카오게임즈가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지난 27일부터 1일까지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전용 AI 스피커 '흑정령 미니' 사전예약을 진행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흑정령 미니 사전예약 이벤트 페이지에서 PC온라인게임 최초로 AI스피커와 연동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4월 출시를 기념해 한정 이벤트로 0원에 스피커를 예약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흑정령 미니의 기능은 ▲캐릭터가 낚시를 할 때 물품을 획득하면 알림 ▲이용자가 명령한 횟수만큼 잠재력 돌파 시도, 돌파 성공 여부나 아이템 파괴, 등급 하락 시 안내 ▲목적지 이동 명령과 목표지점 도달 시 알림 등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포트 USB 포트에 제품을 연동한 후 '흑정령 미니 컨트롤러' 프로그램을 설치해 프로그램을 연동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모바일 앱과 연동한 게임은 많았지만 PC온라인 게임과 연동한 것은 처음이다.

흑정령 미니 사전예약 이벤트는 카카오게임즈가 준비한 만우절 이벤트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페이스북에 흑정령 미니 스피커를 '4월1일 출시 예정'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 이 제품이 출시될 지는 미지수다. 흑정령 미니 이벤트 페이지에서도 '내부 사정에 따라 이벤트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문구가 나와있다.

출처=넷마블 페이스북 페이지

게임업계는 매년 만우절에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넥슨은 자사 게임 캐릭터 탈을 쓴 직원이나 게임 캐릭터를 패러디한 직원들이 출근하거나 사장실에 앉아있는 모습 등 유쾌한 장면을 연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를 일으켰다.

올해는 넷마블이 자사 직원들의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 장면들을 업로드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를 '배틀ㅋㅋ라운드'로 패러디해 헬맷, 프라이팬을 들고 포즈를 취하거나 함께 치킨을 먹는 사진 등을 연출했다. PC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캐릭터들이 축구 하는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서는 구글이 매년 유쾌한 만우절 이벤트를 선보인다. 구글은 올해 만우절 이벤트로 '월리를 찾아라'의 주인공인 월리를 구글 지도에 투입시켰다. 구글 지도를 실행시켜 손을 흔들고 있는 월리를 누르면 '월리를 찾아라'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다음 주까지 구글 지도 곳곳에 있는 월리 마크를 누르면 어릴 적 책에서 찾았던 월리와 친구들을 스마트폰, PC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도 구글은 다소 모자라보이거나 재치있는 아이디어들을 정교하게 서비스에 녹여낸다. 냄새 검색이나 3D 크롬 브라우저, 이모티콘으로 사진을 검색하는 서비스 등을 공개했는데 일부 기능은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기도 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