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서류조사로 진행되기로 한 22일 오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방대한 분량의 서류를 재판부가 모두 확인할 수 있을까'.
심리를 담당한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45·사법연수원 26기)는 이날 하루 온종일 영장심사에 매달렸다. 식사도 거르고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내기 위해 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방대한 분량의 서류를 모두 확인하고 그가 내린 결정은 구속영장 발부였다.
박 부장판사가 검찰로 받은 서류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에 관한 범죄사실 내용만 207장, 혐의별로 포함시킨 의견서는 1000페이지에 달했다. 조사를 하는 중간에도 검찰은 추가의견서 8만장을 제출했다. 범죄사실에 관한 내용 중 각 혐의별로 내용을 보강하기 위해 붙인 별지까지 포함하면 그 분량은 상상도 하기 힘들다. 박 부장판사는 법조계에서 꼼꼼한 성격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잘 반영하듯 최대한 서류 내용을 모두 인지하고 결정을 내리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런히 서류들을 검토한 결과 영장심사 결과를 22일 안에 낼 수 있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부터 서류조사를 해왔던 것도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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