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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넘버원' 이명박…이번엔 구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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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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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1992년 민주자유당 국회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해 16년 만에 국가수반 자리에까지 오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공직선거법 위반, 주가 조작, 차명재산 등 각종 의혹에도 탁월한 위기 회피 능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피하기 힘들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전 대통령은 1992년 현대건설 회장직을 내려놓고 민주자유당 공천으로 14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15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중진 의원 이종찬'과 '청문회 스타 노무현'이라는 거물을 제치고 당선돼 눈도장을 찍었다.

위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왔다. 측근이었던 김유찬씨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비용이 거짓으로 신고됐다고 폭로했고, 이 전 대통령은 당선 1년5개월 만에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위반죄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당선 무효 위기에 몰린 이 전 대통령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1998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드는 모험을 시도한다. 하지만 1999년 대법원에서 벌금 400만원이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이 박탈됐고, 이 전 대통령은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BBK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와 인연을 맺는다. 이 전 대통령은 BBK의 지주회사격인 종합금융회사 LKe뱅크를 세우고 경영신화를 다시 쓰는 듯 했지만 이내 주가조작, 횡령 논란에 휩싸이며 LKe뱅크 대표에서 사임한다.

이 전 대통령은 2000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딛는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진취적인 공약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 전 대통령은 '불도저' 방식으로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성공시키며 황금기를 맞는다.

인기에 힘입은 이 전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굳히며 대선에 출마하지만 경선에서 맞붙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BBK 주가조작, 도곡동땅과 다스 등 차명재산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또다시 위기에 직면한다.

이 전 대통령은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라고 말하며 결백을 호소했고 2007년 말 17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서울중앙지검,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수개월간 받은 수사에서도 최종 '혐의 없음'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10년 후 이 전 대통령은 단 두 달 반에 걸친 검찰 수사를 통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횡령 등 10여개의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전락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청구한 구속영장에서 이 전 대통령의 정경유착 비리, 권력형 부정 축재가 확인됐다고 적시했다.

법조계에서는 과거와 달리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등을 돌려 검찰에 협조하고 있고 핵심 물증들도 다수 발견된 만큼 이 전 대통령이 구속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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