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 아동의 지리교육에 사용된 초등학교 <지리> 교과서
[아시아경제 이정옥 기자] 일제강점기 식민지 교육에 사용됐던 교과서 복원, 번역 및 연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김순전 교수 연구팀이 일제강점기 조선 아동의 지리교육에 사용된 초등학교 <지리> 교과서를 번역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초등학교 <地理>교과서 번역"(上)(下)은 『初等地理書』卷一ㆍ二(1932-33, 2권), 『初等地理』. 第五ㆍ六學年(1944)의 원문 4권에 대한 번역서는 이러한 작업의 일환에서 진행된 또 하나의 성과이다. 이 번역서로, 당시에 일제가 전승의 결과로 확장되어 가는 영토의 공간개념을 어떻게 서사했으며, 그것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는가를 가장 직접적 표현으로 판독(判讀)해 볼 수 있다.
김순전 교수는 “비록 한국의 부끄럽고 아픈 과거일지라도 과거를 부정하는 미래를 생각할 수 없기에, 이러한 작업이 국가적 차원에서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본서의 발간으로 한국 근대사에서, 식민지 조선에서의 <地理> 특히 일본의 영토에 있어서 공간개념과 그 변화의 실체는 물론이려니와, 모든 한국인이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여 일제강점기 <地理>교육의 실상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재조명하고, 한국학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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