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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쪼개지는 한국당…중진회의도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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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중진회의'…21일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22일 일부 중진의원 회의 열기로
反洪 "지방선거 과정에서 洪 독선 우려" vs 洪 "당 흔드는 것 용서 못해" 맞불
'지방선거 後 당권' 놓고 미리 주도권 싸움한다는 분석도
"인물난 우려 이해되지만 당 분열 지방선거에도 도움안될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의원-상임-특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의원-상임-특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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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은결 수습기자]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둘러싼 당 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핵심은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반홍(反洪)계 간 계파 다툼이다. 4선 이상의 중진의원 일부는 "홍 대표의 독선이 우려스럽다"며 별도 회의를 여는 등 독자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홍 대표 역시 회유보단 "당을 흔드는 것은 용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모양새다.

한국당 4선 이상 중진의원 일부는 22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중진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현안을 논의한다. 회의엔 이주영 의원·심재철 의원(5선)을 비롯해 정우택·나경원·유기준 의원(4선)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한 중진의원은 "당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창구가 없다. 우리끼리 회의를 열어서라도 문제는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초 이날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당 지도부가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중진-상임·특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하루 연기했다.
이들은 이날 열린 한국당 중진-상임·특위위원장 연석회의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엔 김무성 북핵폐기특위원장(5선)과 4선인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김재경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원장, 정진석 경제파탄대책특위원장, 이군현·강길부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중진의원이 회의를 열기로 한데 대해 "언제든지 따로 모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논의를 통해 당에 건의하면 저한테도 좋은 내용을 전달될 것이다. 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따로 모이는 중진의원들을 향해 강하게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위한 노력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키면 당이 공백이 되고 그러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홍 대표와 반홍(反洪)계 중진의원 간 갈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전후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이전부터 불거져왔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반홍계 중진들은 지난 8일 '보수의 미래포럼' 창립식을 열고 사실상 지방선거·재보궐 선거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당권 경쟁 준비에 나섰다.
반홍계 중진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인물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홍 대표 당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은 홍 대표 주도의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에선 지방선거 후보 선정을 두고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략공천 지역에 당 지도부가 타진하고 있는 후보가 아닌 다른 인물을 내세워 의원들의 여론을 모으는 식이다.

중립파를 자처하는 한 중진의원은 "'메인매치'인 서울시장 후보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아 모양새가 이상하긴 하다"면서도 "우리끼리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지방선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이은결 수습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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