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레미콘 업계 '빅3'인 유진ㆍ삼표ㆍ아주그룹이 4차 산업혁명에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올 들어 건설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사업구조의 변화와 DB 활용 등을 통해 지속성장의 원동력을 이어나가려는 도전과 혁신으로 풀이된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올 초 임직원들에게 "사업구조, 기업문화와 경영시스템 등 모든 기업요소를 완전히 바꿔 새롭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스페이스 크리에이터는 직접 공간을 창조하고 이를 통한 부가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는 역할이다. 유진은 다음 달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산업용재ㆍ건자재 매장 '홈센터' 1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이네이블러는 공간의 원활한 사업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을 지원ㆍ공급해 준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유진저축은행을 통해 올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스페이스 커넥터는 공간과 공간 간 연결고리다. 또 스페이스 엔터테이너는 공간 내에서 즐거움을 제공하고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건설자재사업 전반을 완벽히 이해하고 우리의 핵심 능력을 정확히 인식해 변화하는 미래시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각 부문 DB를 적극 활용해야 미래 고객에 대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인 삼표기초소재는 지난해 말부터 태양광발전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공장 지붕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한 신사업과 신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룹이 보유한 사업장 100여개와 골재 석산, 시멘트 광산 등의 DB를 기반으로 7곳을 추려 수개월간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했다. 패널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넓고 일조량이 풍부한 3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이 사업을 통해 연간 약 14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그룹은 올 한 해 ANT(AJU New Thinking)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본격 도입된 ANT 경영은 일본 교세라그룹의 '아메바경영'을 벤치마킹해 도입한 혁신활동으로 단세포생물인 아메바처럼 부문별로 전문성을 갖춘 조직 구성원들이 주인 정신을 갖고 창의적,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게 골자다. ANT 경영 실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올 시무식에서 "아주만의 혁신 방법인 ANT 경영을 정착시켜 창의적으로 협력하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평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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