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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전국, 4월까지 가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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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양산 등 심한 가뭄…삼척·속초는 식수도 부족

지난달 10일 오후 경남 밀양댐 저수율이 27.4%까지 떨어진
 모습. 지난 18일 기준 밀양댐 저수율은 24%로 한 달 전보다
 더 낮아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0일 오후 경남 밀양댐 저수율이 27.4%까지 떨어진 모습. 지난 18일 기준 밀양댐 저수율은 24%로 한 달 전보다 더 낮아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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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겨울 가뭄이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19일부터 올해 2월18일까지 1년 동안 전국 누적강수량(제주 제외)은 969.4㎜를 기록했다. 평년 대비 74.3%다.

특히 남부지방과 강원도 지역에서 가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남 지역의 지난 1년 누적강수량은 832.7㎜로 평년 대비 57.8%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1973년 이후 경남 지역에 비가 가장 적게 온 기간으로 기록됐다. 12개월 표준강수지수(SPI)를 적용하면 밀양, 양산, 창녕, 김해, 산청 등에서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심한 가뭄은 3.7~17.8년에 한 번 찾아오는 가뭄을 뜻한다. 경남의 나머지 도시들은 '보통 가뭄'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밀양은 현재 농업용수와 생활용수에서 기상가뭄 예ㆍ경보 3단계 중 각각 '주의'와 '심함' 단계로 판정받았다. 창녕과 양산도 생활용수는 심함 단계다. 경남에 있는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남강댐만 25.4%로 정상 단계고, 밀양댐은 24%로 심함 단계, 합천댐은 28%로 주의 단계에 놓여 있다.
전남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남 지역의 지난 1년 누적 강수량은 940.3㎜다. 평년 대비 67%밖에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최근 45년 사이 세 번째로 적은 수치다.

전남 완도 등 일부 섬 지역에는 생활용수 공급이 어려워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완도 보길도는 8일 단수, 2일 급수 체제로, 신안군 임자면과 안좌면은 격일로 급수와 단수를 이어가는 중이다.

강원 삼척이나 속초 등은 식수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일단 식수가 먼저라서 서울시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받은 병입생수 등을 먼저 공급하고 운반급수를 실시하고 있다"며 "농업용 관정이 있는데 검사해서 식수로 쓸 수 있다고 하면 그 물을 공급하려고 일단 수질검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가뭄은 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의 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평년 월 강수량도 절대적으로 많은 편이 아닌 상황이라 봄까지 가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가뭄정보분석센터도 현재 가뭄 주의·심함 단계 총 36개인 시군구의 수가 4월에는 총 46개 시군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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