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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평창]"최소 동메달"…이강석이 예언한 '황태자' 차민규, 그 이상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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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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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메달 가능성 있습니다. 느낌이 좋아요. 기대하세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가 열리기 전인 19일 오전. 이강석 KBS 해설위원(32)은 한 선수를 콕 집어 메달 가능성을 점쳤다. 차민규(25·동두천시청). 이 위원은 "(차민규가)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고 몸놀림도 매우 가볍다. 최소 동메달은 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의 예상보다 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차민규는 이날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에서 34초42로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34초41)에 불과 0.01초 뒤졌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으나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차민규는 평창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진 않았으나 조금씩 국내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잠재력을 뽐냈다. 지난해 1월 동계체전 남자 일반부 5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더니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로 흐름을 탔다. 지난해 12월4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개인 최고기록(34초314)으로 은메달을 땄다.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48)은 "(차민규는)승부욕이 워낙 강하고 큰 대회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올림픽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민규는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해 동북중학교, 동북고등학교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뛰었다. 그러나 대학 진학을 앞두고 한국체육대로 가면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몸싸움이 심한 쇼트트랙보다 스피드로 승부하는 빙속에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 인대를 크게 다쳐 평창에서 첫 올림픽을 경험했다.
그는 "입상권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달렸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으나 은메달도 충분히 기분 좋은 결과다.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벅차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6년 토리노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딴 이강석, 8년 전 밴쿠버에서 깜짝 금메달을 거머쥔 모태범(29·대한항공)처럼 국내 남자 단거리에 이제 차민규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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