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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평창]플로리다 총기난사 비극 안고 빙판 누빈 美 피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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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기자회견에 나선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알렉사 시메카 니어림 [사진=시메카 니어림 트위터 캡쳐]

평창동계올림픽 기자회견에 나선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알렉사 시메카 니어림 [사진=시메카 니어림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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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영규 인턴기자] 미국 피겨 스케이팅 페어 대표 알렉사 시메카 니어림-크리스 니어림 부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페어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 중 눈물을 흘렸다. 경기 하루 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비극에 가슴 아파 했다.
니어림 부부는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가 열여섯 팀 중 15위에 올랐다. 본래 기량에 비해서 성적은 저조했다. 이유가 있었다. 니어림 부부는 경기전날 저녁 자국에서 나온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당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포함해 열일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메카 니어림은 경기후 눈물을 흘리며 "감정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다. 내가 나를 스스로 압박하기도 했다. 경기하는 동안 집중하기 어려웠다. 경기가 끝나고 나니 마음에 깊은 상처나 느껴졌다"면서 "가족을 잃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니어림 부부가 만약 이날 경기에서 메달을 땄다면 의미가 더 깊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시메카 니어림은 전날 밤 비극에 대한 슬픔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복통에도 시달렸지만 그녀는 핑계대지 않았다. "나는 내 경기에 매우 실망했다. 고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이 죽었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했다.
니어림 부부는 평창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스케이트를 다시 맨다.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 총기난사 사고로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달 말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챔피언십이 있다. 이들은 이 대회를 대비해 한국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시메카 니어림은 “우리는 누군가를 잃은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기를 원한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마음은 그들과 함께 있다.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있다"고 했다.






손영규 인턴기자 young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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