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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평창] 트랙新의 의미, 두쿠르스 깃발 빼고 윤성빈 깃발 꽂힌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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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피니시 지점으로 들어오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성빈이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피니시 지점으로 들어오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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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스켈레톤 선수들에게 트랙신기록은 값지다. 해당 트랙은 자신이 정복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

스켈레톤은 세계신기록이라는 개념이 없다. 경기장들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국제대회가 열리는 세계 각지의 경기장들은 코너의 개수, 길이 등이 다 다르다. 이 때문에 선수가 A경기장보다 B경기장에서 더 빨랐더라도 A경기장에서 세운 기록보다 B경기장에서 세운 기록이 더 좋다고 평가할 수 없다. 그래서 세계신기록이라는 개념을 세우기 어렵다. 대신 트랙신기록이 세계신기록을 대신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도 같다. 그는 압도적인 실력차를 과시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 2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올랐다. 트랙신기록도 두 번 세웠다. 1차에서 쓴 기록을 2차에서 자신이 또 깼다. 트랙신기록 덕분에 그의 활약이 더욱 의미 있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50초28, 2차 레이스에서 50초07을 기록했다. 전직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평창에 꽂아놓은 깃발을 빼고 자신의 깃발을 꽂았다. 평창의 종전 트랙신기록은 지난해 3월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 두쿠르스가 세운 50초64였다. 윤성빈은 빠른 성장세를 그리더니 1년 여만에 다시 찾은 평창에서 트랙신기록으로 자신이 투쿠르스보다 확실하게 앞서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트랙신기록은 16일에도 두 차례 더 깨질 가능성이 크다. 윤성빈은 평창에서 300번 넘게 훈련했고 열세 개 코스에 대해서도 손바닥 보듯 잘 알고 있다. '마의 코스'라고 불리는 9번이 윤성빈의 질주를 막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진짜 실력은 1, 2차 주행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나가는 3, 4차 주행에서 발휘될 수도 있다.
윤성빈은 트랙신기록을 올 시즌 미국 파크시티에서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9일 이곳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차 시기 48초82, 2차시기 48초50, 합계 1분37초32로 우승하며 트랙기록을 새로 썼다. 이곳에서도 종전 기록은 두쿠르스가 갖고 있었다.

파크시티에 이어 평창까지 접수. 트랙신기록은 윤성빈의 성장세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었던 셈이다. 윤성빈은 13일 3, 4차 주행에 나간다. 1, 2차 주행만큼만 달리면 아시아, 한국 역사상 첫 썰매 금메달은 그의 손에 들어온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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