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석방 직후 가장 먼저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 이후 353일만에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항했다.
5일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이 부회장은 오후4시30분경 서울구치소를 나와 향후 경영 복귀 시점, 경영 신뢰 회복 등을 묻는 질문에 "회장님 뵈러 갑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부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해있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40여분간 병문안을 한 후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 복귀에 이어 대법원 3심 준비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변론을 맡은 이인재 태평양 소속 변호사는 선고 직후 "변호인 주장 중 일부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은 상고심에서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도 이날 구치소에서 나온 직후 "항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이 부회장은 또 "국민여러분께 어떤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으로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내려졌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구속된 지 353일 만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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