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선발대 도착 "공연 준비에 만전 기할 것"

경의선 육로로 23명 악기·장비 싣고 방남…강원도행
본진은 만경봉호로 이동하겠다고 통보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한 뒤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서울·강릉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선발대가 5일 방남했다.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이날 오전 11시 28분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입경 수속을 밟고 오후 1시 17분께 입경했다.

김 행정부단장은 '남측에서 공연을 하게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공연 준비를 다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어떤 노래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엔 "공연을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옅은 미소만 지을 뿐 답변은 하지 않았다.

김 행정부단장과 안 감독은 지난달 15일 남북 예술단 실무접촉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과 함께 대표로 나왔던 인물들이다. 지난달 21∼22일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때로 동행했다.

이들은 악기·음향·조명 설비 등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가지고 와 남측이 미리 준비한 5t 분량 탑차 3대에 옮겨 실었다. 탑차 3대는 모두 무진동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발대는 곧장 버스 편으로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에 공연할 강릉아트센터를 찾아 무대설치 등 공연에 필요한 준비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에서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예술단 본진은 6일 방남하며 북측은 만경봉호로 이동하겠다고 남측에 알려왔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