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이제 저는 청와대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 당원 자격으로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합니다.”
이날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리더십으로 시ㆍ군 투어를 하고 도민의 의견을 경청·수렴해 충남도의 비전을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중앙과 지방정부의 목표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한 그는 "도민들이 충남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R&D)집적지구 조성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 도시 육성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장항선 복선전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추진 ▲서해안 해양신산업육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따뜻한 행정 ▲따뜻한 경제 ▲따뜻한 환경 ▲따뜻한 복지를 4대 비전으로 각각 제시했다.
한편 박 전 대변인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선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4선)과 복기왕 아산시장, 박 전 대변인 등이 경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복 시장은 지난달 16일, 양 의원은 이달 4일에 각각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더민주 내에선 같은 당 소속의 의원들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연이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면서 패널티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제동에 나서는 분위기다. 원내 1당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포석에서다.
실제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목적으로 의원직을 내려놓을 때 물리는 패널티 비율을 기존 10%에서 최대 25%까지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지사 선거 후보군 중에선 양 의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양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의 시·도지사 선거 출마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만약 패널티를 높이는 것에 관한 당내 논의가 구체화된다면 ‘부당함’을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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