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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오픈의 역발상 "갤러리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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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역대 최다 21만6618명 입장 "동력은 골프 해방구", 우들랜드 우승

피닉스오픈의 격전지 스코츠데일골프장(위)과 '슈퍼볼(Super bowl)'이 열리는 US 뱅크스타디움.

피닉스오픈의 격전지 스코츠데일골프장(위)과 '슈퍼볼(Super bowl)'이 열리는 US 뱅크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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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하루 갤러리가 무려 21만6618명."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골프장(파71ㆍ7261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의 '차별화 마케팅'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전날 지구촌 골프대회 역사상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 2017년 3라운드 20만4906명을 경신했다. 지난해 총 입장객 수는 65만5434명이었다.

최종 4라운드가 열리는 5일은 특히 미국 프로풋볼(NFL)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이 열리는 날이다. 올해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US 뱅크스타디움에서 '무적함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언더독'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격돌한다. 1억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지켜본다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라는 의미에서 '슈퍼 선데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피닉스오픈 주최 측은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는다. 동력은 바로 음주와 소음을 허용하는, 이른바 '역발상'이다. 선수가 셋업하는 순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골프장을 '해방구'로 만들었다. 코스 곳곳에서 술을 팔고, 갤러리는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닌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들은 피닉스로 이동해 맥주와 와인을 나르며 팁을 챙긴다.
선수들은 매년 피닉스오픈의 격전지 스코츠데일골프장 16번홀에서 모자와 골프공 등 선물을 준비해 갤러리에게 나눠준다.

선수들은 매년 피닉스오픈의 격전지 스코츠데일골프장 16번홀에서 모자와 골프공 등 선물을 준비해 갤러리에게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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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홀(파3)이 하이라이트다. 티잉그라운드에 대형 화면을 설치했고, 아예 홀을 둘러싸고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스탠드를 조성했다. 선수들이 매년 모자와 골프공, 선글라스와 스케이드보드 등을 준비해 갤러리에게 나눠주는 이유다. 일종의 '통과세'다. 올해 역시 리키 파울러(미국)와 존 람(스페인), 버바 왓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선물을 건넸다.

17번홀로 이동하는 통로에서는 선수와 갤러리가 기념사진을 찍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파4의 17번홀을 '1온'이 가능한 332야드로 조성해 '볼거리'를 가미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무조건 버디 이상을 잡아야 하는 시그니처 홀이다. 그린 왼쪽에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보기 이상의 치명타를 얻어맞을 수 있다. 밤에는 인근 공터에서 록 콘서트를 열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2018년 우승자는 개리 우들랜드(미국)다. 7언더파를 몰아쳐 체즈 리비(미국)와 동타(18언더파 266타)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냈다.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은 124만2000달러(13억5000만원)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파울러는 오히려 2타를 까먹어 공동 11위(12언더파 272타)로 밀렸다. 한국은 안병훈(27ㆍCJ대한통운)이 공동 23위(9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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