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표한 '2017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학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해마다 감소해 지난 2013년 8.7권에서 2017년에는 6.5권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학도서관의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보여주는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는 2013년 94.5건에서 2017년 261.7건으로 5년새 177% 증가했다.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조금씩 감소하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1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구입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자자료 65.5%, 도서자료 25.9%, 연속간행물 7.6% 순으로, 전자자료 구입비율은 2013년 57.9%에서 2017년 65.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내 상위 20위권 대학(재학생 2만명 이상)으로 한정하면 전체 자료구입비 대비 전자자료 비율은 72.8%로,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의 2014년 평균 76.4%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매년 증가해 2013년 54권에서 2017년에는 64권으로 10권 증가했다.
서울대가 소장 도서 502만8000권, 경북대 336만7000권, 고려대 335만8000권, 연세대 325만7000권 순이었으며, 재학생 2만명 이상 대학 가운데 재학생 1인당 소장도서는 서울대가 176권, 경북대 111권, 고려대 90권, 홍익대 85권 순으로 나타났다.
소장 도서의 주제별 비율을 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사회과학 분야가 20.8%로 가장 높고 문학 14.3%, 기술과학 13.2% 등이 뒤를 이었으며, 전문대학은 문학 18.6%, 사회과학 18.5%, 기술과학 16.4%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2만명 이상 대학 중 1인당 대출 책 수가 많은 대학은 서울대 24.9권, 성균관대 20.9권, 연세대 20권, 이화여대 18.5권, 고려대 15.9권 순이었다.
또 주제별 대출 비율을 살펴보면 4년제 대학은 문학이 22.0%로 가장 높고 사회과학 19.5%, 기술과학 12.9%, 예술 8.9% 순이었으며, 전문대학은 문학 29.6%, 기술과학 19.5%, 사회과학 14.1% 등으로 나타났다.
박성수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대학도서관이 최근 학생들의 자료 이용 추세를 반영해 도서 및 전자자료 구입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도 전자저널 예산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대학도서관이 대학의 교육 및 연구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매년 도서관이 설치된 전국 423개 대학의 소장도서와 이용 현황, 자료구입비 등 도서관 운영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자료는 학술정보통계시스템(Rinfo, www.rinfo.kr)에서 누구나 살펴볼 수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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