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부진, 호텔신라 '글로벌 경영 원년' 선포…면세 한류 이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내 경쟁 격화·제도 문제 속 차별화 선언
이부진, 호텔신라 '글로벌 경영 원년' 선포…면세 한류 이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올해를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신라면세점 해외 매출을 국내의 20% 수준인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5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2018년을 호텔신라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삼자"며 "그러기 위해 우선 해외 신규 사업장을 조기에 안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글로벌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다르게 말하면 차별화 선언이다. 국내 면세 사업의 경우 업체 간 치열한 경쟁 구도, 제도상 문제 등으로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 사장 진두지휘 하에 앞으로 국내보다는 글로벌 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해외 매출 목표는 1조원 플러스 알파(+α)다. 전체 매출(예상치 5조원)의 5분의1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 여부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에 달려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2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소프트 오픈이었다.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에 나선다.

첵랍콕 국제공항은 2016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 세계 3위다.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며 매일 비행기 1100여 대가 뜨고 내린다.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신라면세점의 연간 해외 매출은 1조원 수준으로 뛸 전망이다.

기존 해외 연매출(5000억원가량)도 국내 사업자 중 최대 규모였다. 호텔신라는 2013년부터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 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이후 2016년 11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지난해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해외 시내면세점으로도 진출했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라면세점에 있어 지난해는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확보한 첫 해"라며 "면세점 규모 확대와 지역적 다변화는 브랜드 협상력 강화, 원가 구조 효율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굉장히 많이 확장해왔다"며 "변화무쌍한 경영 환경 속에서 국내 사업을 견실하게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에선 성장을 도모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4조115억원이었다.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주력인 면세점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외형을 키웠다. 호텔 부문에선 수익성 위주 사업을 펼쳐 내실을 다졌다.

한편 국내 면세점 시장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채비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강남 면세점이 문을 열면 서울 시내 면세점은 총 13곳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면세점 사업은 열기만 하면 잘 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온다고 해도 각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생존 게임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