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에서 3.3㎡당 거래가격이 1억원을 넘어선 주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고가주택 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정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며 불안전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대내외 경제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추가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도심의 고급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물건별로는 단독·다가구가 연면적 기준으로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수는 36건에서 64건으로 7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포구(10건), 중구(7건), 광진구(5건), 종로구(5건), 성북구(4건), 강남구(4건) 등의 순이었다. 고가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대부분 강북권에 몰려 있었다.
연립·다세대 주택도 3.3㎡당 1억 원 이상 실거래된 주택이 크게 늘었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수가 75%(137→240건)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관악구가 66건으로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강북구 40건, 용산구 33건, 서초구 19건, 광진구 14건, 강남구 11건, 마포구 10건 등 강북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주택들의 대지면적 실거래값이 높았다.
지난해 주거지역에서 거래된 토지의 경우 계약면적 기준 3.3㎡당 실거래 가격이 1억원이 넘는 물건의 거래량은 34건이었다. 지난 2016년(6건)보다 5.6배 증가했다. 특히 주거지역의 토지거래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7년 3.3㎡당 1억원 이상 거래된 전체 물량 중 68%를 개포동이 차지했다.
거래금액이 가장 높은 주택은 종로구 숭인동에 있는 연면적 864.7㎡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실거래 가격이 118억5200만원이다. 중구 장충동에 있는 연면적 395.77㎡ 규모의 단독주택은 115억원에 거래가 됐다.
아파트의 경우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78㎡가 78억원, 전용 243.64㎡가 72억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에서는 고급빌라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 전용 273㎡가 97억6560만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라테라스한남 전용 243.36㎡가 61억5000만원, 같은 동에 있는 코번하우스 전용 273.77㎡는 44억8430만원 등을 기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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