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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광풍에 채굴붐까지…램 값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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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산성 떨어지면서 대규모 채굴장에서나 가능
삼성, 하이닉스 등 고성능 램보다는 저가 중국제 램 활용
"일반 PC 등 활용되는 램 영향 미미할 것"
가상통화 광풍에 채굴붐까지…램 값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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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비트코인 때문에 램 가격이 오르진 않나요?" 지난 25일 진행된 SK하이닉스의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질문이다. 가상통화를 채굴하는데 램이 활용되면서, 램 가격에 영향이 있는 지에 대한 관심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를 얻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가상통화를 돈을 주고 구입하거나, 이를 직접 채굴하는 식이다. 채굴은 광산(채굴 프로그램)에서 도구(채굴기)를 이용해 자원(가상통화)을 캐내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채굴기가 암호를 풀면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너도나도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손에 넣기 위해 뛰어들면서 개인 PC를 통해 채굴하는 사람 뿐 아니라 전문적으로 수백대의 채굴기를 구동하는 채굴장도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하지만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통화 채굴 방식은 GPU 방식과 ASIC(에이직) 방식으로 나뉜다. GPU 방식은 개인이 사용하는 PC에 고성능 GPU를 사용해 채굴하는 식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GPU 업체의 최상급 GPU에 수기가바이트의 그래픽 DDR5 램을 제공한다. 이런 GPU는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전용기기나 일부 PC에 탑재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실제 GPU 업체들은 20~30% 정도의 추가 GDDR5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며 "이런 수요는 PC 그래픽 램 전체 중에서 10% 정도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PC 그래픽 램의 비중은 전체 램 가운데 한자리대 수준이다.

전체 채굴되는 가상통화의 60% 이상은 에이직 방식이 활용되는데, 여기에 쓰이는 램은 수백메가바이트 수준의 DDR3 램이다.주로 가상통화 채굴만을 위해 활용되는 채굴 전용기기에 탑재된다. 수 백, 수 천대를 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에 각각의 채굴기에 탑재되는 램이 고가의 제품일 필요가 없다. 대부분 중국제 램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에이직은 많은 버퍼 메모리가 필요치 않아 수백메가 바이트의 DD3 제품이 활용된다"며 "전체 D램에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점점 가상통화의 채산성이 낮아지면서 일반인들이 자신의 PC에 고성능의 GPU를 활용하는 방식보다는 채굴장에서 가상통화를 채굴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에서 개발하는 고성능 램은 최근 가상통화의 인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가상통화가 일상적으로 사용될 정도로 활발해져 일반 PC에서도 고성능의 GPU를 탑재하는 시대가 올 경우 자사의 램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가상통화에 따른 수요 변동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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