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영장심사 위해 법원출석, 김백준-김진모 '묵묵부답'(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백준 전 기획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백준 전 기획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78)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52)이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도착한후 관련 혐의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입장했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16일 김 전 기획관, 김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한다. 법원은 두 사람을 불러 심리한 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가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319호 법정에서 김 전 기획관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321호 법정에서 김 전 비서관을 심리한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10시10분에 먼저 법원에 들어섰다. 그는 "5000만원을 민간인 입막음용으로 사용했는가" "윗선의 지시를 받은 내용이 있는가"라는 두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10시23분에는 김 전 기획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역시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을 지켰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5월 등 수차례에 걸쳐 김성호,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2억원씩 총 4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ㆍ국고손실)를 받고 있다. 검사장 출신인 김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국정원으로부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ㆍ업무상 횡령)가 적용됐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민간인 사찰' 당시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입을 막기 위해 국정원에 받은 돈 중 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두 사람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 전 대통령이 재임할 당시 국정원의 뇌물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특히 김백준 전 기획관이 오랫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한 만큼 특수활동비와 다스 관련 의혹도 풀 수 있는 핵심인사로 보고 신병 확보에 공을 들였다. 수사 과정에서는 구체적인 정황 진술도 나왔다. 국정원 직원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인근에서 김백준 전 기획관을 만나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은밤 또는 17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