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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장들 2018 화두는 '난(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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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안불망위(安不忘危)',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 '극세척도(克世拓道)' , '파벽비거(破壁飛去)' ,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 '자강불식(自强不息)'.

무술년(戊戌年)을 맞은 금융권 수장들의 각오이다. 새해 신년사 한자성어를 보면 금융권 수장들은 한결같이 '난(難)'을 강조했다. 금융업이 어느 해 보다 어려울 것을 각오하고, 모든 임직원들이 협력해 극복해 나가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허인 은행장,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금융도 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유통, ICT 등 글로벌 비 금융사들의 파괴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를 강조했다. 자강불식은 스스로 굳세게 다지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뜻이다.

윤 회장은 이어 "지금의 경영환경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조건이며, 준비된 자에게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상생(相生) 파트너',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혁신(革新) 파트너'로 거듭나 글로벌 금융사로 우뚝 서는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의 이같은 신년사에는 금융업이 다른 산업으로 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만큼 그간의 성취에 안주하지 말고 자만심을 경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창도신한 축적태산(創導新韓 蓄積泰山)'을 올해 화두로 던지면서 '더 높은 시선, 창도하는 신한'을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창의에 속도를 더해 이룩한 유무형적인 자산을 태산 처럼 만들자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기존 '2020 프로젝트' 전략에 'SMART'를 더한 '2020 SMART 프로젝트'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이는 도전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ㆍ과제를 제시하고, 측정 가능한 관리지표를 설정해 달성 기한 내에 이룬다는 것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 사자성어로 '안불망위(安不忘危)'을 제시하며, 임직원들에게 "항상 어려움을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안불망위은 편안함 속에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경기부양과 양적완화 정책으로 부풀려진 버블이 2018년부터 경고 신호가 나타나면서 2019년도에는 금융자산이 폭락하는 '경제적 겨울'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전통적인 금융사의 영업방식으로는 산업을 초월한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그룹 내ㆍ외적인 '협업(콜라보레이션)'을 꼽았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기존 금융의 경계를 깨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파벽비거(破僻飛去)의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2020년 업계 선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사적인 '2020 경영혁신'계획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올해는 글로벌 중장기 전략의 착실한 실행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한국 경제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어려움을 이기고 새 길을 뚫겠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한국 경제의 성공적인 4차 산업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어려움 속에서 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말로 신년의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정했다. 손 행장은 이를 위한 5대 경영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 확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시대 선도,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완수,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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