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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 영수증 풀칠은 시간낭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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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운명의 순간]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

경비지출 시스템 자동화
실시간 사용내역 앱 전송
대기업들과 계약 잇따라
"법카 영수증 풀칠은 시간낭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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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앞서가는 기업은 영수증 풀칠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3박4일 출장 한 번에 수십장씩 쏟아지는 영수증. 구겨진 영수증을 고이 편 뒤 풀을 붙여 경리에게 건낸다. 은근히 고욕이다. 십수년 전 케케묵은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도 많은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비즈플레이가 조금 더 쉽고 재미있는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법인카드를 긁으면 그 내역이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 전송된다.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는 "10년 안에 경비지출 시스템이 모두 자동화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연간 수십억장의 영수증이 사무실에서 사라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에는 법인카드만 750만 장이 있다. 기업의 경비에 사용되는 개인카드도 250만장 있다. 석 대표는 "비즈플레이 솔루션을 통해 경비지출 현황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즈플레이는 2014년 6월 웹케시의 사내벤처로 출발해 같은 해 11월 분사했다. 첫 목표는 '비즈니스 앱스토어'를 만드는 것이었다. 일반 사용자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듯 사업자를 위한 앱 생태계를 구축하려 했다.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웹케시가 비즈플레이에 투자한 100억원이 모두 증발할 위기에 처했다. 웹케시 대표이던 석 대표가 긴급 투입됐다. 그는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ATM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만든 주인공이다.

석 대표는 "B2B 사업에서 선(先)플랫폼 후(後)서비스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송곳 같은 서비스를 발견하는 데 전력투구했다"고 떠올렸다. 회계ㆍ재무 등 비즈플레이가 보유한 다양한 그룹웨어 중 석 대표가 선택한 송곳은 바로 '무증빙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이었다. 석 대표는 "금융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카드사로부터 실시간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냈다"며 "이를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에까지 연동한 게 성공의 계기"라고 말했다.

비즈플레이의 성장 속도는 대단하다. 석 대표는 "1월에 4개, 2월에 7개, 3월에 11개, 4월에 24개…12월에는 70~80개 대기업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석 대표가 말하는 대기업은 법인카드 100장 이상을 보유한 업체를 말한다. 올해는 '뱅크노트'라는 기업용 CMS(자금관리서비스)를 무기로 미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석 대표는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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