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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 등 대기업, 청년일자리 '고용디딤돌' 사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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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고용디딤돌, 내년부터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으로 통합"

현대차·SK 등 대기업, 청년일자리 '고용디딤돌' 사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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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자동차ㆍSK 등이 추진해온 청년 일자리사업 '고용디딤돌'이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박근혜 전 정부가 근시안적으로 추진하면서 뒷말이 많았던 사업이다. 기업들은 고용디딤돌을 대체하는 청년 일자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 완화와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일자리대책으로 2015년 일부 기업들이 시작한 고용디딤돌 사업이 내년에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그동안 현대차는 고용디딤돌로 2년간 1300명, SK는 2년간 4000명에게 직업훈련과 채용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2015년 10월 대기업 11개, 공공기관 7개가 참여했던 고용디딤돌은 지난해 대기업 16개, 공공기관 17개로 참여기관이 확대됐다.
고용디딤돌은 그동안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청년 입장에서는 채용 확정 없이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5개월 가량 인턴으로 직업 훈련만 받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직장을 갖길 원하는 청년들에게 직업교육만 제공하는 것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뒤따랐다. 이렇다보니 기업에 따라 프로그램 참석자가 줄기도 했다.

이 같은 한계로 사업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고용노동부의 '2016년 고용디딤돌 사업 기업별 세부 지원내역' 등을 따르면 지난해 33곳의 기관에서 총 7692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인턴을 마친 뒤 정규직으로 채용돼 올해 8월말까지 고용유지 상태로 집계된 인원은 2953명(38.4%)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2877명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SK의 고용유지비율은 39.1%, 668명이 지원한 현대차는 48.6%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디딤돌은 올해까지 시범 사업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며 "현대자동차와 SK 등은 올해까지가 계약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용디딤돌은 내년부터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이라는 사업으로 통합된다"며 "내년 공고를 내고 새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다른 형태의 청년 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엔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확대하고, 2019년에는 경주상생협력센터가 출범하면서 협력사 채용과 관련된 부분을 보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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