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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자 이탈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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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예금금리 인상…연2%대 상품 부활
저축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때 금리 인상으로 추가 인상 여력 없어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시중은행권과 저축은행권간 예금상품 금리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금리 경쟁력이 떨어짐에 따라 향후 저축은행 예금유치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12개월 기준)를 0.1~0.3%포인트 올렸다.

이들 은행은 여기에 우대금리를 적용, 연 2%대 예금상품을 내놨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하나머니세상'과 '위비톡예금' 상품에 각각 연 2.2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 'KB스마트폰예금'은 연 2.1%, 신한은행 '신한 스마트 정기예금'은 연 2.08%,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는 연 2.07%의 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43%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금리 격차가 기존 0.48%포인트에서 0.23%포인트로 좁혀진 셈이다.

문제는 현재 저축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고객이탈을 우려한 저축은행권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 추가여력이 없다.

실제 저축은행권은 지난 5월 연 2.07%였던 예금금리를 6월 연 2.17%, 7월 연 2.26%, 8월 연 2.33%, 9월 2.43%로 매월 금리를 올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로 낮아지면 저축은행 업계 수익성이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높은 이자비용을 감당하면서까지 예금금리를 올릴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금리 이점이 살아지면서 자칫 저축은행 고객이 대거 시중은행으로 옮겨가는 '엑소더스'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저축은행 예금액 7조3191억원(6월말 기준)중 일부가 시중은행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저축은행권은 사업자금 대부분을 고객 예수금(예·적금)을 통해 마련한다. 자금이탈이 일어날 경우 저축은행 영업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이 같은 문제를 우려, 정기예금보다 이자비용이 저렴한 보통예금 계좌 수 확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권은 자금조달을 위해 예·적금을 늘리거나 후순위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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