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車 실적, 중·소형 판매부진에 생산·내수·수출↓

車 생산 전년比 8.0% 감소한 38만2034대…기아차, 잔업·특근 최소화로 생산시간 감소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1월 일부업체의 근로시간 단축, 중·소형차량 판매 부진 등으로 자동차(수량 기준) 생산, 내수, 수출 모두 곤두박질쳤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8.0%), 내수(-1.2%), 수출(-8.0%)이 모두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감소한 38만2034대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내수호조에도 소형·SUV 등의 수출 부진으로 6.6% 감소했고, 기아차는 잔업·특근 최소화에 따른 생산시간 감소, 수출 부진 등으로 5.6% 줄었다.

한국지엠 경차 내수·수출 감소, 주력차종의 경쟁 심화 등으로 20.8% 급감했다. 쌍용은 주력모델인 소형 SUV의 생산 감소로 9.8%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부진과 북미 수출 확대로 지난해 수준(-0.7%)을 유지했다.

내수는 대형·SUV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판매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16만6339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2.6% 감소한 13만9592대 판매, 수입차는 8.4% 증가한 2만3747대를 팔았다.

유럽연합(EU),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감소한 23만7082대를 수출했다.

자동차 부품 월간수출은 국내 완성차업체 해외공장 생산 감소로 북미, 중국 부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완성차 반조립품(KD)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한 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