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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반홍' 전선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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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반홍' 전선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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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원내대표 경선에 적극 개입하면서 당내 반홍(반홍준표) 기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당의 화합을 이끌어야 할 대표가 도리어 계파 갈등을 부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이 같은 분위기가 경선 과정에서 폭발할 경우 홍 대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홍 대표는 연일 거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당 홍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친박(친박근혜)을 향해 "고름과 상처를 그대로 두고 적당히 봉합해 가면 상처가 덧난다"며 "암 덩어리를 그대로 두고 어떻게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비교적 홍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던 이주영 의원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 줬다고 애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 의원은 친박이지만 계파 성향이 옅어 중도 인사로 분류돼 왔다.

 홍 대표의 강경한 발언에 중진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민 중인 나경원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 초반부터 홍 대표는 겁박과 막말로 줄 세우기에 여념 없다"며 "지금 보수의 혁신,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 대표의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친박 성향의 4선 중진인 한선교 의원은 아예 '홍준표 사당화'를 막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의 첫 번째 결의는 홍 대표의 사당화를 막고 모든 의원이 뜻을 모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고 강조했다.
 이에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사당화 7년 동안 아무런 말도 못하더니만 홍준표 5개월에 사당화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가관"이라며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보수 팔아 선수만 채운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야 할 사람들이 자기 역량으로 의원들로부터 표를 얻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대표를 공격하거나 당대표 팔아 원내대표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격에 나섰다.

 홍 대표와 중진들이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해묵은 '계파갈등'이 또 폭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또 경선 구도가 친홍(친홍준표)과 반홍으로 형성될 경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선거가 홍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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