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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웬만한 기업들은 다 미르재단에 출연한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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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0월27일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재단법인 미르' 현판 제막식 이후 김형수(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이사장,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재계 관계자들과 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전경련)

▲2015년10월27일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재단법인 미르' 현판 제막식 이후 김형수(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이사장,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재계 관계자들과 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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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미르재단에) 국내 웬만한 기업들은 다 출연한다고 들었다. 미르재단에 출연한 25억원은 매년 사회복지공동기금에 기부하는 300억원 등에 대비해서도 큰 금액이 아니다."

23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항소심 7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미르재단 기금 출연 실무를 담당한 강모 삼성물산 상무, 홍모 삼성생명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삼성물산은 15억원, 삼성생명은 25억원을 미르재단에 출연했다.
그동안 특검은 삼성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에 부정한 청탁을 하기 위해 미르재단에 출연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미르재단은 박근혜 정부가 지난 2015년 10월 한류열풍을 통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16개 그룹사에 490억원을 출연받아 만든 재단이다.

강 상무는 "미르재단에 출연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특검측 질문에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정부가 하는 사업이라며 출연요청을 해왔고 삼성물산에서도 중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사업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출연 결정을 했다"며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고 해서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대통령인가 청와대 경제수석실인가 "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들은 적이 없고 다만 국내에서 웬만한 기업들은 다 출연한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삼성측 변호인단의 "최서원이 미르재단 관련있단 얘기 못들어봤나", "심지어 최서원의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나"라는 질문에 모두 "네"라고 대답했다.

홍 전무는 "큰 금액에 비해 출연하기로 한 의사결정이 불과 2~3일내에 진행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특검 측 질문에 "통상 100억, 200억이 넘는 경우에도 의사결정할 때에는 시간 많이 걸리지 않는다. 미르재단에 출연하기로 한 25억원은 사회복지공동기금에 기부한 300억원 등에 대비해서도 큰 금액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홍 전무는 "태풍 차바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미르재단과 같은 금액인) 25억원을 기부했는데, 당시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예산안이나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적이 있나"라는 변호인단의 질문에 "아니다. 통상 기부시에는 공익성과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인지를 중점 검토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27일 오후 2시 진행된다. 장시호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9일에는 고영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재판부는 "서증조사가 끝난 다음달 13일에는 최서원씨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라며 "피고인신문 여부는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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