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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대책위 "문예위원 위촉, 과거 방식 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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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예술인 8000여 명이 참여한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위원 여덟 명 위촉에 "실망스러운 인사"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문화예술대책위원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문예위의 신규 위원 구성은 60대 중심의, 단 한 명의 여성도 없는, 적폐청산의 대상이 포함된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평했다. "다양한 계층·성별·세대를 아우르는 혁신,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 문화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다양성의 가치가 내재된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현장 문화예술인들의 기대와 너무나 거리가 멀다"고 했다.
문화예술대책위는 사회적 토론이나 협의 과정이 생략된 채 인사가 단행된 점을 근본적인 문제로 꼽았다. "단순히 인사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새 정부가 문예위에 접근하는 태도가 어떠한 철학적 가치나 정책의 전문성, 사회적 공론장에 기반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조사와 기관개혁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경유하며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진정성을 되찾을 때만이 새로워질 수 있다"며 "적폐청산과 기관개혁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문예위는 매년 문예진흥기금 2000억원 이상을 집행하는 문화예술지원기관이다.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집행기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체부는 지난 13일 신임 문예위원으로 미술가 강홍구(60)씨를 비롯해 김기봉(57)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상임이사, 김혁수(55) 전국지역문화재단협의회 회장, 나종영(63) 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송형종(51) 서울연극협회 회장, 유인택(62) 동양예술극장 대표, 이승정(53) 한국예총 부회장, 최창주(67) 한국전통공연예술학회 부회장 등을 위촉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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